Health / / 2025. 4. 21. 02:32

임신 중 감기약, 아기에게 해롭지 않을까요?

임신 중 기침이나 감기 증상이 나타나면 많은 예비 엄마들이 걱정에 휩싸입니다.
“기침 때문에 복부에 압력이 가해지면 혹시 아기에게 영향이 있는 건 아닐까?”,
“감기약을 먹어도 괜찮을까?”, “자연 요법으로도 괜찮을까?”

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, 대부분의 일반적인 기침은 아기에게 큰 영향을 주지 않으며, 올바른 관리와 주의만 있다면 안전하게 넘길 수 있습니다. 이 글에서는 임신 중 기침의 원인부터 복용 가능한 약물, 자연 요법, 예방 습관까지 전문가 기준으로 상세히 안내해드립니다.

 

 

왜 임신 중 기침이 더 심하게 느껴질까?

 

임신 중 기침이 더 자주, 더 강하게 느껴지는 데는 과학적인 이유가 있습니다.
크게 세 가지 원인을 꼽을 수 있습니다.

 

1. 면역력의 변화

임신 기간 동안 면역 체계는 아기를 보호하기 위해 일부 기능이 변화합니다. 이로 인해 외부 바이러스나 세균에 조금 더 쉽게 노출되어 감기나 호흡기 질환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.

 

2. 호르몬 변화

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 수치가 증가하면서 호흡기 점막이 붓고 민감해지기 쉬운 상태가 됩니다. 알레르기성 비염이나 기침이 심화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.

 

3. 환경적 요인

임신 중에는 먼지, 꽃가루, 반려동물 털 등 외부 자극에도 민감해지며, 평소에는 괜찮았던 자극에도 알레르기 반응이 생기고 그 결과로 기침이 생길 수 있습니다.

 

 

기침은 아기에게 해롭지 않다

많은 예비맘들이 기침을 하면 뱃속 아기에게 압력이 전해져 위험하지 않을까 걱정하지만, 일반적인 기침은 아기에게 해롭지 않습니다.

 

  • 자궁벽과 양수는 탁월한 완충 역할을 하며 외부 자극으로부터 태아를 보호합니다.
  • 복부에 일시적인 압력이 가해진다 해도, 자연스러운 수준의 기침은 위험하지 않습니다.

하지만 예외도 있습니다.


38도 이상의 고열이 24시간 이상 지속되거나,
심한 기침이 10일 이상 계속될 경우,
호흡 곤란, 피 섞인 가래가 나올 경우에는 반드시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.

 

 

임신 중 기침약, 먹어도 될까?

원칙적으로 임신 중에는 약물 복용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습니다. 하지만 증상이 심하거나 열이 동반된다면, 산부인과 전문의 상담 후 안전한 약물을 복용하는 것이 더 건강한 선택일 수 있습니다.

 

 

임산부가 복용 가능한 감기약

1. 해열·진통제
-아세트아미노펜 (예: 타이레놀): 임신 중 가장 널리 사용되는 해열·진통제입니다.38도 이상의 고열, 두통, 몸살 증상에 효과적이며 임신 초기부터 사용 가능합니다.
-이부프로펜, 나프록센 등 NSAIDs는 임신 중 특히 후반기에는 피해야 합니다.

2. 항히스타민제 (콧물, 코막힘, 재채기 등)
-클로르페니라민, 디펜히드라민: 1세대 항히스타민제로, 알레르기성 비염이나 콧물에 효과적입니다. 다만 졸음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운전이나 외출 전에는 주의가 필요합니다.
-로라타딘, 세티리진: 2세대 항히스타민제로, 졸음 부작용이 적고 임산부에게 비교적 안전한 약물로 분류됩니다.

3. 기침 억제제
-덱스트로메토르판: 기침 억제제로 일반적인 기침 증상에 사용할 수 있으며, 비교적 안전한 성분으로 분류됩니다.
-코데인: 마약성 기침 억제제로 장기 복용은 절대 금물이며, 의사 상담 후에만 제한적으로 사용해야 합니다.

4. 항생제
-감기 자체는 바이러스성 질환이므로 항생제는 원칙적으로 필요하지 않지만, 감기로 인해 2차 세균 감염이 발생했을 경우에는 의사의 판단 하에 다음 항생제들이 사용될 수 있습니다.
-페니실린 계열 / 세팔로스포린 계열 / 마크로라이드 계열: 이들 항생제는 임신 중 비교적 안전한 약물로 분류되어 있으며, 기관지염, 중이염, 인후염 등의 합병증 시에 사용됩니다.

 

 

 

 

💊 임신 중 복용 가능한 약물


성분명 기능 복용 시기
덱스트로메토르판 기침 억제제 비교적 안전, 단기 사용 가능
구아이페네신 거담제, 가래 완화 임신 2기 이후 권장
파라세타몰 (타이레놀) 해열 및 통증 완화 필요 시 최소 용량 사용

 

 

❗ 복용 주의가 필요한 약물

  • 아스피린, 이부프로펜: 태아의 혈관 수축 위험
  • 슈도에페드린: 고혈압 위험이 있거나 고위험군 산모는 피해야 함
  • 감초, 인삼 등 특정 허브: 태반에 자극을 줄 수 있음

반드시 의사 진료 후 복용하며, 복용량과 기간은 최소한으로 제한하는 것이 안전합니다.

 

 

임산부가 피해야 할 감기약

❌ 복합 감기약
일반 시중 약국에서 판매되는 복합 감기약(해열제+항히스타민+기침약 등)은 여러 성분이 혼합되어 있어 각 성분의 영향력을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.

❌ 비충혈 제거제
페닐에프린, 슈도에페드린 등은 코막힘을 빠르게 완화시켜 주지만 태아의 혈류량 감소 등의 가능성 때문에 임산부에게는 사용이 권장되지 않습니다.

❌ NSAIDs 계열 소염진통제
이부프로펜, 나프록센 등은 임신 중 특히 3분기 이후에는 양수 감소, 조기 폐쇄 등 태아에게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.

❌ 아스피린
임신 중 고혈압이나 혈전 예방 목적으로 사용되는 경우도 있으나, 26주 이후에는 조산 위험이나 분만 지연 가능성이 있어 일반적인 복용은 피해야 합니다.

 

 

약 대신 가능한 자연 요법 5가지

기침 증상이 가볍고 약 복용을 피하고 싶다면, 다음과 같은 자연 요법이 도움이 됩니다.

 

1. 수분 섭취 충분히 하기

  • 따뜻한 물, 국물 음식, 미지근한 이온음료 등
  • 수분을 충분히 공급하면 점막이 촉촉해져 기침이 덜해짐

2. 꿀 레몬차

  • 따뜻한 물에 꿀과 레몬을 타서 마시면 목의 염증을 줄여줌
  • 단, 꿀은 생후 12개월 미만 영아에게는 절대 금지

3. 소금물 가글

  • 하루 2~3회 가글로 염증을 완화하고 인후통을 줄임

4. 가습기 사용

  • 실내 습도를 40~60%로 유지하면 기침과 비강 건조 예방
  • 특히 수면 중 건조함으로 인한 기침을 줄이는 데 효과적

5. 휴식과 수면

  • 충분한 수면은 면역력을 유지하는 가장 기본적인 자연 요법입니다.

 

 

기침을 예방하는 생활 습관 5가지

기침은 치료보다 예방이 중요합니다. 생활 속에서 다음과 같은 습관을 실천해 보세요.

  1. 손 씻기 – 감염 예방의 기본
  2. 예방접종 받기 – 독감, 코로나19 예방접종은 산모와 태아 보호에 효과적
  3. 실내 공기 관리 – 공기청정기 사용, 주기적 환기
  4. 균형 잡힌 식단 유지 – 철분, 비타민C, 단백질을 골고루 섭취
  5. 가벼운 운동 실천 – 산책, 스트레칭으로 면역력 유지

✨ 작은 습관들이 임신 중 감염 예방과 기침 완화에 큰 도움이 됩니다.

 

 

 

마무리하며

임신 중 기침은 흔하지만, 그로 인해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. 정확한 정보와 적절한 대처만 있다면 대부분의 감기 증상은 무사히 지나갑니다. 하지만 방치하거나, 잘못된 민간요법이나 약물을 사용할 경우 오히려 위험해질 수 있으니


정확한 판단과 전문적인 조언을 기준으로 행동하세요.

 

임산부 여러분, 기침이 불안하게 느껴지시더라도 걱정보다는 현명한 관리로 건강한 임신을 이어가시길 바랍니다.
오늘도 아기와 함께하는 하루, 잘 버티고 계신 당신은 이미 멋진 엄마입니다. 🌿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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